군비 경쟁에 누리호까지 '겹호재'…"방산株 투자, 늦지 않았다"

입력 2023-05-23 14:33   수정 2023-05-23 15:42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업들에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군비 경쟁 속 글로벌 수출이 늘고 수주잔고가 쌓인 덕분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점도 '겹호재'다. 발사를 앞두고 일주일간 대표 방산주들의 주가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방산주 투자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조언이다.
"경기 침체, 딴 나라 이야기" 호황 맞은 방산업종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방산 대형 5사의 주가는 연초대비 평균 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 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K방산Fn'의 주가 상승률도 1월 5일 상장 후 23일까지 무려 30.8%를 기록 중이다. 모두 코스피 수익률인 11%를 훨씬 웃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국제 정세 불안이 방산업종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과 중국의 대립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방산업종이 호황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2022년 전세계 국방비는 2.24조달러, 우리돈 약 29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전년보다 6.5%나 늘어났다. 영국 군사정보 컨설팅업체 Jane's에 따르면 2025년까지 주요국 방위비는 연평균 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3~2020년 연평균 31.4억달러에 그쳤던 한국 무기수출 수주액은 2021년 73억달러, 2022년 170억달러로 급증했다. '2022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수출 주력품목도 2017년 K-9자주포와 T-50, 두 개에서 2022년 M-SAM II, K-2전차, 천무 등 여섯 개로 늘었다.

방산 대형 5사의 수주량도 넉넉하다. 2022년 60조원에 가까웠던 수주 잔고는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50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하반기에는 폴란드 2차 계약이 예정되어있고, 루마니아 등 신규 국가 수주도 기대된다.
누리호 3차발사 '겹호재'…"추가 상승 여지 충분"
24일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도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누리호는 24일 오후 6시 24분 발사 예정이다. 그동안의 발사와는 다르게 이번 발사에서는 실용위성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연구나 시험이 아닌 '첫 실전 데뷔'인 셈이다. 누리호 프로젝트에는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했다.

누리호 발사 맞춰 항공우주·방위산업주 주가는 일찌감치 상승 곡선을 그렸다.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3일 기준 전주대비 각각 3.73%, 6.58% 올랐다. 한화시스템(4.07%), LIG넥스원(2.37%)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항공우주·방위산업주는 앞으로도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하반기 폴란드 수출과 함께 2024년 탄약 수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년에도 미국 사업 본격화와 KF-21 양산·수주 등이 확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폴란드 수혜에 더해 수주 모멘텀까지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이봉진 연구원은 "폴란드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내년부터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천무 등은 미국의 M270MLRS가 단종되면서 비교대상이 없어졌다"며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현대로템을 탑픽으로 제시한 NH투자증권은 "현대로템 올해 영업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좋은 K2 전차의 폴란드 출고 대수가 2022년 10대에서 2023년 18대로 증가한 덕분이다. 이재광 연구원은 "2025년까지 152대 폴란드향 출고가 예정된데다, 300여대로 예상되는 루마니아 수출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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